2012. 2. 25.
음식물은 이제 넘기지 못하고 설탕물 밖에 먹일 수 있는 게 없다.
뭐라도 기운 날 수 있는 걸 먹이고 싶은데 아무리 물처럼 갈아도 이제 넘길 마음이 없는 것처럼 보인다. 그래도 뭐 없을까 계속 찾아 보다 예인씨가 했던 말이 생각나 홍삼액 한 팩 사 왔다. 물에 딱 두 방울 타서 상 밑으로 들어갔더니 녀석이 상다리 저쪽 구석으로 얼굴을 박아 버린다. 거부하겠다는 표현도 이렇게 약하고 순해...
안방 상 밑에서 하루 종일 있다 두 번 정도 겨우 나와 안방 문 앞에서, 그마저도 힘들 때는 상 밑에 누운 채로 소변을 눈다. 패드 깔아 줬는데 패드 위로는 절대 눕지 않는다. 방석하고 담요도 깔았는데 그래도 마찬가지. 맨바닥이 아니면 아무 곳에도 눕지 않는다. 왜지...