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2012. 2. 21.

오전에 오목교 가서 간식캔 이것저것 더 사 왔다. 코에 쿡 찍어 봤는데, 역시 헛구역질하고 고개를 돌린다. 하는 수없이 오늘도 리커버리에 따뜻한 물만 타서 주사기로 강제로 먹였다.. 황태물이나 kmr은 이제 냄새만으로도 싫은가 보다. 어차피 강제로 먹이는데 비리고 역한 게 무슨 상관이 있나 싶어도. 그래도 최대한 비리지 않게 입에 넣어주고 싶다.

이젠 기력이 다 빠져서, 억지로 먹이는데도 전처럼 강하게 버둥대지 못한다. 이틀 만에 갑자기 살이 쑥 빠졌다. 안아도 안은 것 같지 않게 너무 가볍다. 정말 너무. 작년 여름 우리한테 왔던 그때만큼 가볍다.
모든 게 너무 순식간에 나빠지고 있는 것 같은데. 혹시 병원에 또 다녀와서 그런 건 아닌지...
요즘 내 곁에 좀처럼 오질 않는다. 그런데도 그 얼굴에 귀여움은 더 늘고. 그냥 자꾸만 더 애틋해져.