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2012. 2. 6.

도저히 이제는 가루약을 먹일 수가 없다. 모든 방법을 다 썼고 더는 약 냄새를 속일 수가 없다. 어제 병원 가서 캡슐 받아 왔는데, 이게 너무 작아서 아침 약은 두 개에 나눠 담았다. 그중 한 알만 먹고 한 알은 포기했다. 다행히 가득 차게 들어간 걸로 먹었다.
오랜만에 골골대면서 꾹꾹이 하려는데 기력이 딸려서인지 뭔가 하다 마는 느낌으로 너무 짧게.

맛동산 보고 기뻤던 게 지난주였나. 다시 며칠째 계속 설사. 낮에는 침 섞인 구토를 세 번 했다. 증상이 계속 되풀이되면서 다시 그 날로 돌아간 것 같다. 나는 너무 불안하고 우울한데, 겉으로 보이는 켄지는 정말 침착하다. 그리고 귀엽고...

저녁 약은 양이 적어 캡슐 하나로 충분.

구역질이 점점 심해진다.
저렇게 작은 애가...